<p></p><br /><br />[앵커] <br>불법 주차한 대형 화물차 때문에 도로에선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단속을 한다고 해도 개선되진 않고 있는데요.<br> <br>근본적인 이유가 뭔지 또, 대책은 없는 건지 다시간다, 이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. <br> <br>대형 화물차들이 도로 한 켠을 점령했습니다. <br> <br>주정차 금지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.<br><br>채널A가 화물차 불법 주차를 고발했던 광주의 어린이보호구역. <br> <br>다섯 달 만에 다시 찾은 현장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. <br> <br>어린이보호구역 표시 위에도 버젓이 불법 주차돼 있습니다. <br> <br>주민들도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올해부터 단속을 시작했던 것 같은데 별로 집중 단속 실효성은 없어 보여요. 어차피 단속을 해도 댈 차는 대는 것 같아요." <br> <br>3차로는 이미 주차장인데 2차로까지 불쑥불쑥 주차한 차들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여기 좀 천천히 가야 될 것 같아요. 앞에 화물차들이 너무 많아서. 시야를 다 가리네." <br> <br>15분 정도 떨어진 또 다른 도로. <br> <br>지난달 말 이곳에선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주차된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피해가 커졌고 승용차에 타고 있던 3명은 숨졌습니다. <br> <br>사고가 난 현장입니다. <br> <br>사고 충격으로 훼손된 가로수가 그대로 남아있는데요. <br> <br>이 앞엔 지금도 화물차량들이 줄지어 불법 주차돼 있습니다.<br> <br>수도권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. <br> <br>산업단지 인근에는 대형 화물차가 밤낮없이 길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영업용 화물차는 '차고지 증명제'에 따라 지정된 차고지가 있어야 등록이 가능하지만, 실제 차고지에 주차하는 차량은 사실상 없다는 게 화물차주들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[화물차주 A씨] <br>"차고지로 등록된 곳에 제가 차를 대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고요." <br> <br>[화물차주 B씨] <br>"주거지 인근이죠. 화물차 주차 공간이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그렇게 주차를 하게 되죠." <br> <br>취재진이 만난 화물차주도 운행은 주로 수도권에서 하지만 차고지는 전남지역이라고 털어놨습니다. <br> <br>[화물차주 C씨] <br>"회사는 전라도니까 그쪽에 차고지가 있겠죠. 실제 운행하는 기사들은 전라도에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. 자기 차고지로 들어가는 차들은 0.001%도 없어요." <br> <br>차주들은 선택지가 없다고 호소합니다. <br> <br>[화물차주 D씨] <br>"대형 주차장이 하나 있으면 거기다 등록하면 되는데 아예 없단 말이에요. 그거 걸려면요. 최하 5년에서 10년 기다려야 돼요." <br> <br>경기 시흥시의 경우 등록된 화물차량은 4천 대가 넘지만,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단 한 곳도 없습니다. <br> <br>[경기 시흥시청 관계자] <br>"시흥시가 개발 제한 구역이 너무 많고 하다 보니까 지금 대형 차량들이 들어올 수 있는 위치가 사실상 전무한 정도예요." <br> <br>결국, 위험부담은 인근 주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 주민] <br>"(공간이) 많이 부족하죠. 길이 좁잖아요. 차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(불안하죠)." <br> <br>도로를 점령하고 시야까지 가려 위험천만한 화물차 불법주차. <br> <br>강력한 단속과 함께 권역별로 공영차고지를 만드는 실질적 대책 마련도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이솔입니다. <br> <br>PD : 홍주형 <br>AD : 김승규 <br>작가 : 김예솔<br><br>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